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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이 Sh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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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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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않아요 요즘

2023년 6월 25일 조회 2,510

하루만 더 생각하면 생각이 나겠거니 그렇게 구상으로 시간을 계속 보냈는데 점점 회의감이 드니까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작업일기 한편 싹 적고 꺼져가는 의지를 다시 좀 살려야겠어요. 사실 팬딩 봐주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그림그리는 분들이 많을거에요. 저는 그림 그릴때마다 가장 오래걸리는 것이 구상이에요. 사실 아무거나 그리자 하면 아무거나 그릴수는 있죠. 근데 이제는 매 그림 한작품 한작품 도전의 영역이 되어서 심리적으로 그게 쉽지가 않아요. 스스로 도달할 수 있는 퀄리티는 계속 높아져가는데 거기서 퇴화 하는 선택을 하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매번 최대치를 갱신하는 작품을 그리려고 노력은 하거든요. 문제는 이제 블렌더, 다즈, 마블러스에 포토샵까지 못해도 4가지의 프로그램을 다 활용해서 한작품을 그리니까 작업량이 많아서 그림 한장 그릴때마다 완성까지 2~3주동안 거의 한참 매진해야하거든요. 이러다보니 아무 구상이나 들고서는 섣부르게 작업을 시작할 의지가 잘 안 생기더라구요. 그 복잡하고 노력이 많이드는 작업을 그정도의 작업을 해주고싶을 만큼 대단한 구상이 떠올라야 할맘이 드는거에요. 그런 구상을 매번 해낼수는 없죠. 그러니까 안떠오르는 동안은 무기력감을 이기려고 애써야해요.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늘상 넘어오던 창작의 고통이에요.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를 오래 했으니까 이 고통까지 합쳐서 저의 직업이고 꿈의 일부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근데 지금 겪는 문제는 좀더 깊어요. 몇주간 제가 꽤 괜찮은 구상을 몇개 했었는데 이것저것 계산해보고 다 버려버렸어요. AI가 충분히 그릴 수 있는 그림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원래 작가들이 자주 사용하던 연출법들, 좋은 연출법들이 이제 버튼 하나 누르면 나와요. 당연히 감동이 떨어지죠. 원래라면 우와 멋지다 했을 것들도 쉴새없이 쏟아지는 AI 작품에 흔히 나오는거니까요. 저 자신도 AI가 쉽게 그려주는 수준의 작품들을 구상하면 떨떠름 한거에요. 흔한데? 이런 식으로 생각해버리죠. 단순히 화풍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에요. 보이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에요. 원래는 일러스트레이터들도 목적 없는 행동을 취하는 캐릭터를 많이 그렸었어요. 보이고 싶은 요소가 뭐냐에 따라서는 사람을 그냥 소품처럼 이용할때도 있으니까. 먼산을 바라보는 캐릭터라거나 그냥 앉아있는 캐릭터 화면을 쳐다보는 캐릭터, 예쁜 옷을 입고있는 캐릭터, 화려한 공간에 서있는 캐릭터 등등등 예전에는 그래도 감동이 있었죠. 그걸 그리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잖아요. 근데 지금 그런 일러스트를 그리면 별로 큰 감동이 없는거에요. 그렇다고 특별히 어떤 행동을 하고있는 캐릭터를 그린다고해서 될 것도 아니거든요. 그정도까지도 이미 버튼하나 누르면 간간히 나오니까요. 아직까지는 좀더 사람만이 구상할 수 있는 연출들이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특정 의미를 담은 연출들이에요. 예를들면 어떤 캐릭터가 호수를 쳐다보는데 호수 속에 비치는 모습은 좀 다르게 보이는 연출 있잖아요. 이 연출도 꽤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보이는 모습이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서 일러스트를 보고 이해한 사람들은 감동을 받을수도 있죠. 예를들면 제가 비즐라나 엘리시아를 그렸는데 물 밑에 비치는 모습이 제가 유튜브 처음 시작했을때 그렸던 그 초기 디자인의 모습이고 주변에 아기사슴들도 잔뜩 있으면 제 작품을 꾸준히 봐주신 분들께는 그게 더 반갑고 재밌는 그림이 될 수있죠. 이런 감동은 제 삶과 우리가 공유하고있는 기억을 연출에 담아냈기 때문에 느끼는 감동이고 아직은 사람만 줄수있는 감동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제.. 세계관을 풀어내는 그림을 그려야하는데 그런것들까지 생각하면서 구상을 하려니까 원래도 힘들었던 구상이 더 힘들더라구요. 근데 또 모르겠어요. 만약에 거기까지 AI가 또 발전하면 다음은 뭘로 감동을 찾죠. 방법이 있다면 찾아보려하겠지만 너무 자비없이 발전해서 그림이라는 장르에 더이상 사람 티 낼수있는 방법 자체가 없어지면 그러면 완패가 되겠는데요. 😬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분들은 너도 AI를 쓰는게 좋지 않겠느냐 조언을 해주시더라구요. 디자인할때는 도움이 돼요. 근데 일러에 쓰기는 어려워요. 제가 생각하는 장면을 그려야하는데 그건 랜덤으로 나오니까 오히려 방해가 되더라고요. 또 그렇게 작업하는게 뭔가를 만든다는 느낌이 너무 안들어서 재미가 없어요. 요즘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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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엄청난 사건

2023년 6월 3일 조회 857

이 ... 저의 깜짝상자같은 삶을 들어주세요. 사실 진작에 확인 안한 부주의탓 이긴한데 😭😭 지난 작품 저번주에 완성한 것 말이에요. 녹화해둔 영상 편집해서 만들어 뒀었거든요. 근데 보통 영상 녹화한 것들은 20시간이 넘어서 하나하나 확인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해야하지만... 해야했던거지만.. 자막도 보통 초반이랑 후반에만 붙여가지고 사실 중간 부분은 하나하나 확인을 안하고 배속만 해두거든요. 근데 오늘 영상 올려야하잖아요. 올리기전에 체크를 해봤죠. 중간까지는 역시 멀쩡해서 쭉쭉 넘겼거든요. 근데 후반부가 통채로 화면이 엄청 작게 녹화가 된거에요. 마치 작은 썸네일처럼... 픽셀픽셀하게 알고보니 제가 저 그림 작업하던 도중에 컴퓨터를 한번 포맷했었는데 그때 영상 녹화 프로그램도 날아가서 다시 깔았다가 해상도 설정을 안해서 그때부터 엄청 작은 픽셀크기로 녹화된거죠. 저 그림 영상 + 지금 작업중인 새 그림 영상도 다 작게 녹화되어서 새그림도 버려야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열심히 유튜브를 하고 싶었는데 두달 뒤에나 올리게 생겨서 안타깝고... 뒷부분 저렇게 된줄 모르고 또 앞부분 엄청 열심히 편집한것도 물론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이걸 올리기 직전에 본 것이 제일 안타깝네요. 진작 봤으면 이번 그림은 살렸을텐데 😭 너무 슬픕니다.. 영상 올려서 설정집 짠 하고 시작해서 컨텐츠 쭉쭉 만들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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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과 완성의 등가교환.....

2023년 5월 21일 조회 739

완성은 99% 정도 했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 그림이랑 영상은 못 올릴 것 같아요. 😭 예전에 완성 해둔 작품이 있어서 그거라도 올릴까 했는데 그건 또 그거대로 중요한 작품이라서 그냥 한주 쉬고 여유있게 올리는게 나아보이네요. 익숙한 패턴,,, -> 점점 불어나는 잠수기간,,, -> 이대로 다시 폐관수련하던 때로 돌아가,,,???? -> 먼지가 되어 사라져,,,,?? 그렇게 되지는 않으려고 팬딩에 꼬박꼬박 올리고 있죠.. 재밌기도 하고요. 😋 준비한게 많았으니까 이제와서 뭐든 급하게 하기보다 요번 한주는 간만에 숨좀 돌리고 전에 먼저 보여드린다던 설정집도 보여드릴까 해요. 아직은 팜플렛 디자인도 안된채로 그냥 해보는 중이라 미리보기밖에 못 보여드리지만 다음엔 제대로 된걸 가져올게요. 저런 식으로 앞으로는 일러스트랑 같이 같이 제 세계관의 설정들을 보여드리는 방식으로 ... 아마 그림당 2~3개의 설정편이 나올텐데 일러랑 같이 곁들여서 보다보면 점점 세계관이 커지면서 재미있어지는 그런 색다른 장르를 시도 해보고 싶어요. 개인 홈페이지에다가 소심하게 적어놓던 시절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보시기 편하도록 한입 크기로 썰어 이미지화 해서 올리기까지 되게 간단한 발상이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이 정말 엄청 힘들었거든요. 이제는 열심히 그리고 적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 화이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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