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아직까지 남아계셔 주신 팬더 여러분 늘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활동 텀이 딱 살아있다 정도 까지니
실질적으로 최근 1년 반 가까이 제대로 된 활동을 못했다고 봐야겠네요
그만큼 팬딩 활동도 거의 멈춰있었다 봐야하구요
많은 분들이 실망하시고, 길었던 리스트가 크게 줄어들었는데
그럼에도 남아계신 여러분껜 정말 감사하단 말 외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채널의 업로드 텀이 길어지던 이유는
물리적으론 5명까지 활동하던 편집자가 1명까지 줄었던 게 컸지만
궁극적으론 제 마음의 상태가 그다지 건강하지 못했던 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뭔가를 더 보여드려야 한다는 압박감과 실제론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 사이에서
무정하게도 꾸준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며 보낸 것 같습니다
상담도 받고 약도 먹어 봤지만 이 문제 자체는 아직 뚜렷한 방향성은 잡지는 못한 것 같아요
팬딩에 자주 오지 못한 것도 늘 팬딩에 쓰는 글은 배송이 늦는다,
뭐가 잘못되었다 이런 글이다보니 말보다는 행동으로 개선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계속 그러지 못하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스스로를 되짚어보게 된 계기가 제 나무위키를 다시 둘러보다보니
2021년의 적은 업로드도 눈에 들어왔지만,
초기 활동 영상들을 다시 보니 혼자 영상 편집까지 다 하던 시기에도
영화 개봉 후 1~2주 이내에 업로드가 완료된 케이스가 꽤 되더라구요
퀄리티를 위해서 제작이 늦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당시의 영상들 또한 그 때 당시에는 할 수 있는 최선의 퀄리티로 제작되었었구요
남도 아니고 내 자신과 비교해도 부족하면서
여러분께 양해를 바라고 응석을 부리고 있지는 않았는지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새는 영상에서 분석의 깊이감만 쫓고 직설적인 발언이나 유쾌함,
여러분이 보기 편한 배려 등은 예전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다 회복할 순 없겠지만, 하나하나 되찾아가면서
여러분이 믿어주고 지켜봐 주고 계신 것을 실망시키지 않는 활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밀린 굿즈는 현재 제작중인 비치 타올부터 시작해서 다달이나 상황 가능한 대로 최대한 빠르게
밀린 여분을 보내드린 뒤에 처리가 다 끝나면 연 4회가 아니라 비정기 배송으로 전환하겠습니다
텀블러 같이 가성비와 퀄리티가 잘 맞았던 케이스도 있었지만,
제가 욕심을 내서 준비하다보니 후원비 이상으로 오버해서 진행한 케이스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채널 수익을 떼다 일러스트 제작 비용에 넣고 이랬었는데,
채널이 원할히 운영이 안되니 제작 자체에 차질이 생기고 이런 식이었습니다
후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이나 지금까지 운영 미스를 생각해보면
비정기 배송이 좀 더 나은 방향성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밀린 배송분은 지금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여러분께는 당연히 되돌려드려야 할 마음이니 즐겁게 받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후회되지 않는 활동 이어나가도록
무엇보다 본업 쪽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매일이 평안하시길
댓글
최근에 다시 영상 올리시는 거 보고 다시 팬딩 시작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응원할게요!